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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계룡=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 계룡에서 대전 도심을 관통해 신탄진까지 달리는 ‘미니 전철’이 2026년 탄생한다. 대전시와 충남도,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계룡~신탄진) 건설 사업이 27일 노반 분야 공사를 착공했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는 호남선 KTX 개통 등으로 발생한 호남선과 경부선 여유 용량을 활용해 모두 2598억원을 투입, 계룡에서 신탄진까지 총연장 35.4㎞ 구간에 광역철도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철도망은 당초 2015년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후 2018년 기본계획 고시와 2021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했다.
투입 열차는 기관차가 없는 전동차로, 2량(칸) 1편성씩 모두 8편(예비 1편 포함)이다. 운행 횟수는 2030년 말 기준 1일 2만 7259명의 교통 수요를 감안, 하루 편도 65회로 잡았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12분에 1편, 그 외 시간대에는 20분에 1편 씩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계룡~신탄진간 이동 시간은 상하행 모두 35분이다. 한 정거장당 이동 시간이 3분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계룡에서 대전 도심지(서대전)까지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셈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이 노선이 개통하면 충남 남부와 대전간 철도 교통 편의 증대 및 이동 시간 감소, 철도 이용 증가에 따른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뒷받침, 지역 균형발전 기여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