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여야가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한 ‘2+2 협의체’를 구성하고 당내 의견 수렴 절차에 착수했다. 숙의 및 준비 과정을 거쳐 오는 6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 2일 국회의장실에서 선거제 개편안을 논의한 이양수(왼쪽)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송기헌(오른쪽에서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나오고 있다.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은 ‘선거제 개편안’ 마련을 위한 ‘2+2 협의체’ 구성 여부를 논의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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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선거제도 개편을 위해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가 참여하는 ‘2+2 협의체’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 정개특위 소속의 김영배 민주당 의원이 참석했다. 야당 간사인 전재수 의원은 해외 출장차 불참했다.
30분간의 회의를 마친 뒤 조경호 국회의장 정무수석은 “각 당에서 선거법과 관련해서 충분한 숙의 과정과 준비 과정을 거쳐 협상에 임하기로 했다”며 “2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6월 중순 이후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전원위원회 소위원회 구성에도 반대해 온 국민의힘은 그간 2+2 협의체 구성에도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원칙적으로는 동의했지만 구성부터 운영까지 비공개로 하자는 것이었는데 공개가 되어버려 난감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당내 의견수렴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한을 최대한 맞출 수 있도록 하되 융통성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의장께서 출장을 가 계신 동안 여야가 (당 내에서) 회의를 좀 하라는 뜻”이라며 “오늘은 모여서 앞으로 어떤 것을 하자는 계획을 세우고 설명하는 정도였다”고 밝혔다.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달까지 선거제 개편안을 도출해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지난 4월 선거제 개편을 위한 전원위원회를 진행하고 그 논의를 이어갈 전원위 소위원회 구성을 제안했으나 국민의힘 반대로 구성되지 않았다.
이후 정개특위 차원에서 국민 500명을 대상으로 숙의형 시민참여 공론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