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K-뷰티 열기…"디지털 이용해 MZ세대 잡아야"

무협 '베트남 미용제품 시장 사상 최대 매출'
화장품, MZ세대 일상소비재로…연평균 10%↑
"수출 늘리려면 디지털 플랫폼·콘텐츠 활용"
  • 등록 2021-07-12 오전 11:52:23

    수정 2021-07-12 오전 11:52:23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 화장품 업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화장품 시장을 겨냥하려면 디지털 플랫폼·콘텐츠를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2일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대(對)베트남 화장품 수출 트렌드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향수·화장품 등 미용제품 시장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지난해 21억1348만달러(약 2조4235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발달과 화장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변화 등에 힘입어 화장품이 베트남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중심으로 일상 소비재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베트남은 15~64세의 생산가능인구가 전체 인구의 68.9%에 육박하는 구매력·노동력 측면에서도 유망한 시장으로 분석되는 국가다.

베트남 미용제품 시장은 앞으로 5년간 연평균 10.1%씩 빠르게 성장해 2025년엔 매출 34억2123만달러(약 3조9214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됐다.

보고서는 또 현재 베트남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이 인기와 위상이 높다고 평가했다. 2020년 한국 베트남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대비 17.6% 증가한 2억2731만달러(약 2604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 화장품은 베트남 화장품 수입시장 내 점유율도 48.1%로, 일본(16.1%)과 프랑스(10.8%)를 제치고 5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울러 보고서는 스마트폰 메신저 등 디지털 플랫폼이 한국 화장품 기업의 주요 수출 판로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사례로 소개된 IT 기반 무역 플랫폼 스타트업 ‘메이트코리아’는 베트남인 86%가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잘로’의 이커머스 플랫폼 잘로샵에 한국관을 독점 개설하고, 베트남 바이어와 국내 기업을 연결해주는 방법으로 베트남 시장에 안착했다.

뷰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잼페이스’도 페이스북·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품 정보를 얻고 소비하는 MZ세대를 겨냥해 뷰티 콘텐츠·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베트남 진출 2개월 만에 15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보고서는 앞으로도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안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수출 동력을 지속해서 창출하려면 디지털 플랫폼상의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화장품과 관련한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공해 한국 화장품에 대한 구매 접근성과 신뢰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보경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올해부터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세 인하 혜택이 커지는 만큼 우리 기업에 더 큰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조언했다.

연도별 한국 대(對)베트남 화장품 수출 동향 (그래프=한국무역협회)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