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유진그룹 편입 3주년…‘대약진’ 준비됐다

동양, 유진그룹 계열사 편입 이후 조직개편·수주역량 강화
“레미콘 중심의 건자재 네트워크 강화할 것”
  • 등록 2019-06-07 오후 2:09:16

    수정 2019-06-07 오후 2:10:36

유진그룹 계열사 동양 당진레미콘 공장 (사진=유진그룹 제공)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동양이 유진그룹 계열사 편입 3주년을 맞아 ‘퀀텀점프(대약진)’에 도전하고 있다.

동양은 1955년 창립 이래 건자재 네트워크·건설서비스·인프라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건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6년 유진그룹에 편입된 이후에는 유진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레미콘을 중심으로 한 건자재 네트워크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

동양은 지난 2016년 법정관리에 처하며 부실기업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유진그룹 편입 이후에도 영업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동양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수주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한편 섬유사업부문을 별도법인으로 분할하고 기존 4개 본부로 운영되던 조직을 건재본부, 건설플랜트본부 등 2개 본부로 슬림화했다.

이 같은 조직개편과 수주역량 강화에 힘입어 최근 동양은 잇따른 수주성과를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남동발전이 발주한 263억원 규모의 영동화력발전 2호기 우드펠릿 연료취급설비 공사를 수주했고 346억원 규모의 삼천포발전본부 5·6호기 환경설비 설치공사 수주에도 성공했다. 지난 2월에는 현대오일뱅크가 발주한 195억원의 해상출하설비 설치공사 수주에도 성공했다. 올해 플랜트 사업 수주 규모는 804억원으로 지난 해 수주액인 402억원을 두 배 이상 크게 웃도는 수치다.

무엇보다 법정관리 과정에서 겪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정상화하고 흐트러진 영업망을 재조직하는 등 조직 및 사업 측면에서 물리적 통합을 성공적으로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직이 안정되면서 신용도 회복을 통한 영업 경쟁력 강화가 신규수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양은 현재 레미콘 사업과 관련해 21개 공장을 보유 중이다. 여기에 유진그룹의 모기업인 유진기업의 25개 공장과 합치면 전국 46개 공장과 1500여 대의 운송차량을 보유하게 된다. 유진기업 공장들이 수도권과 충청, 호남을 중심으로 분포된 반면 동양의 공장은 부산, 울산, 창원, 강릉, 삼척 등 영남권과 강원을 중심으로 위치해 영업 지역이 겹치지 않아 전국적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진그룹 계열사 편입 이후 조직안정화와 내실경영으로 사업 간 시너지를 통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며 “수익성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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