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11월 14일…지진 대비 ‘예비문항’ 마련

전년도에 이어 수능 전 영역서 예비문항 출제
출제방향 등 전년과 동일…8월 22일부터 접수
EBS 연계율 70% 유지…영어만 간접연계 방식
  • 등록 2019-03-26 오전 11:00:00

    수정 2019-03-26 오전 11:00:00

2019학년도 첫 전국 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지난 7일 전북 전주시 호남제일고등학교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오는 11월 14일에 치러진다. 수능 응시원서 접수는 8월 22일부터 9월 6일까지이며 출제방향이나 시험범위 등은 전년과 동일하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6일 이러한 내용의 2020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수능은 11월 셋째 주 목요일인 14일에 실시된다. 수능일은 2014학년까지 11월 첫째 주로 정해졌지만 고3 2학기 과정을 소화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는 의견에 따라 2015~2016학년도에는 둘째 주에, 2017학년부터는 셋째 주에 치러지고 있다.

올해 수능에서도 교육방송(EBS) 강의·교재 연계율 70%가 유지된다. 수능·EBS 연계정책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2004년 도입, 2005학년도 수능부터 적용했다. 2011학년도 수능부터는 연계율 70%를 꾸준히 유지해 왔다.

영어영역은 간접연계방식으로 출제한다. 간접연계는 EBS 교재와 비슷한 난도의 다른 지문을 출제하는 방식이다. 평가원은 일부 학생들이 영어 교재 지문의 해석본을 통째로 외운다는 문제 제기에 따라 2016학년도부터 영어에서만 간접연계방식을 적용해왔다.

수능이 안정적으로 출제될 수 있도록 예년과 같이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실시한다. 영어와 한국사는 절대평가를 유지하며 필수과목인 한국사를 응시하지 않을 경우 수능성적 자체가 무효 처리된다. 평가원 관계자는 “한국사 영역의 경우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가원은 시험 중 지진 발생에 대비, 전년과 같이 수능 예비문항을 만들 예정이다. 수능 예비문항은 2017년 수능 전날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도입됐다. 전년도 수능에서는 국어·수학·영어·한국사·탐구·제2외국어 등 수능 전 과목에서 ‘본 문항’과 ‘예비 문항’을 마련했다. 예비문항은 시험 중 지진이 발생, 시험이 연기될 때만 쓰이며 지진 없이 무사히 수능이 끝나면 모의평가용으로 활용된다. 평가원은 “전년과 같이 예비문항을 준비, 수능일 전후 지진 상황에 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각장애 수험생 중 희망자에게는 화면 낭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2교시 수학 영역에서는 필산기능이 가능한 점자정보단말기를 제공받을 수 있다.

시험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등 6개 영역으로 나눠 치러진다. 수학 영역은 가형과 나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영어는 총 45문항 중 듣기평가 17문항이 포함되며 25분 이내에 이를 풀어야 한다. 사회탐구는 9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 과학탐구는 8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 직업탐구는 10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다.

수능 응시원서 교부·접수는 오는 8월 22일부터 9월 6일까지이며, 응시 원서는 재학생인 경우 소속 고등학교에 접수하면 된다. 졸업자는 출신 고교나 시도교육감이 지정하는 시험 지구에서 접수가 가능하다.

평가원 관계자는 “저소득층가정의 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해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에 대한 응시수수료 면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며 “오는 7월 발표하는 시행세부계획 공고 때 응시수수료 면제 등에 대한 구체적 절차 등을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2020학년도 수능 영역/과목별 출제범위, 문항유형 및 배점(자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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