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 영란銀 총재 "노딜브렉시트로 영국 경제 혼란 빠질 것"

  • 등록 2018-09-14 오전 11:16:25

    수정 2018-09-14 오전 11:16:25

마크 카니 BoE 총재(사진=AFP)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노딜 브렉시트(No-deal Brexit)’가 영국 경제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딜 브렉시트는 영국이 핵심 사안들에 대한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것을 말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카니 총재가 13일(현지시간) 내각 회의에 참석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각료들에게 노딜 브렉시트를 하게 되면, 집값이 무너지는 등 영국 경제는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차가운’ 발언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EU와의 관계가 파탄 나는 노딜 브렉시트로 부동산 시장이 붕괴되고, 집값 하락은 실업률 증가, 경제 성장 둔화, 물가 상승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이 자리에서 카니 총재는 지금과 같이 무질서한 브렉시트 시나리오 아래에서는 영란은행이 금리를 인하해도 위기를 막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과 EU는 공식 통보일로부터 2년간 탈퇴에 관한 협상을 진행하고, 만약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통보일로부터 2년 후인 2019년 3월 29일에는 영국이 자동으로 EU에서 탈퇴하게 된다.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는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나탈리 루아조 프랑스 EU 담당 국가비서(장관급)는 이날 런던 채텀하우스(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 연설에서 내년 3월 말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영국 당국이 나서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영국과 유럽을 잇는 고속철도 유로스타가 프랑스로 넘어오는 길에 운행이 중단되거나 영국에서 이륙한 비행기가 프랑스 상공에 도착하는 것이 금지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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