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김동철 막말 유감…비례대표 3인에 사과해야”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 민주평화당파 비례대표 3인에 대해 불쾌감을 표현한 것에 대해 평화당이 유감을 표시하고 사과를 촉구했다.

22일 평화당은 논평을 통해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의 이상돈, 장정숙, 박주현 의원 등 비례대표 3인에 대한 막말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비례대표 의원 3인에게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평화당은 “바른미래당의 지도부였던 안철수 전 대표는 민주당에 요구해서 비례대표 의원을 받은 바가 있고, 박주선 전 대표는 합당 시 비례대표의 당적 이탈을 허용하는 법안에 서명한 적도 있다”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김 비대위원장이 ‘인간’ 운운하면서 동료 의원에게 막말을 퍼붓는 것은 스스로 자기 얼굴에 침을 뱉는 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또 박지원 의원에 대해서도 ‘품위를 지키라’고 막말을 퍼붓고 민주평화당을 ‘지역당’이라고 연일 비난하고 있는데 이것 역시 정치적 금도를 한참 벗어난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해야 할 일은 막말이 아니라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의원들에 대해 품위와 예의를 지키고 당적정리를 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회의에서 비례대표 3인을 겨냥 “‘안철수 바람’으로 당선된 분들이 안 전 후보를 욕하고 바른미래당을 비판한다”며 “민주평화당에 조용히 계시면 의원직 사퇴는 요구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또 평화당에 대해서는 호남지역 정당으로 전락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