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에 사용된 행사물자, 공공기관에 재판매 '일석이조'

조달청, 23일부터 올림픽 행사물자 나라장터서 예약판매
구매가 절반 수준에 공급…사업비 보전 및 예산절감 효과
  • 등록 2017-11-14 오전 11:00:00

    수정 2017-11-14 오전 11:00:00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사용된 행사물자를 공공기관에 재판매해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올림픽 적자를 메우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조달청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사용될 행사물자를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통해 오는 23일부터 공공기관에 판매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정부 예산을 들여 구매한 올림픽 행사물자의 공공판매를 통해 공공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판매 대금은 부족한 평창동계올림픽 사업비 보전에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

조달청은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신제품으로 구매해 2개월 간의 대회 기간 중 단기 사용된 행사물자를 당초 구매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공공기관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은 중고지만 새것과 다름없는 제품을 시중의 반값으로 구매할 수 있어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올림픽조직위는 민간에 일괄 매각하는 경우보다 제값을 받고, 행사물자를 판매할 수 있어 사업비 보전에 유리하게 된다.

나라장터를 통해 공공판매 되는 행사물자는 가전·가구 및 CCTV와 같은 기계장치 등 구입가격 기준 700억원 상당 물자다.

이 물자는 23일부터 나라장터(종합쇼핑몰)를 통해 공공기관에 예약 판매되며, 예약 판매된 제품의 배송은 대회 종료 후인 내년 4월부터 조직위 책임 하에 이뤄진다.

조직위는 행사물자를 나라장터를 통해 공공기관에 먼저 판매하고, 공공판매가 되지 않은 남은 물량을 민간에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박춘섭 조달청장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행사 물자의 공공판매는 처음 시도되는 의미 있는 조치”라면서 “올림픽과 같은 1회성 행사물자의 매각 처리의 모범사례로 정립해 향후 국제대회의 행사물자 매각 처리에도 활용되도록 관련 제도와 판매 플랫폼을 완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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