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주요 도로·터널 조명 LED등으로 교체

11월말까지 강변북로·남산 1호터널 상행선 등 노후조명 3200개 대상
2020년까지 8만2141개 조명 교체…LED 보급률 30% 달성
LED 조명밝기 자동조절 및 터널 진출입시 블랙홀·화이트홀 현상 방지 등 안전강화
  • 등록 2017-08-03 오전 11:17:41

    수정 2017-08-03 오전 11:22:33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서울시가 시내 주요 도로와 터널의 노후 조명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해 안전을 강화하고 전기료 절감에 나선다.

서울시는 3일 “11월말까지 2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강변북로(한강대교~성수대교) 7.6㎞ 구간과 남산1호터널 상행(한남대교→퇴계로) 등 도로시설물 11개소 등의 3200개의 노후조명을 친환경 LED 조명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LED 조명으로 교체할 경우 야간에 운전자들의 피로감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으며 도로 노면휘도를 1.5cd/㎡ 이상 유지해 차선을 선명하게 식별할 수 있다.

우선 강변북로에 LED로 교체되는 노후 가로등은 총 721개이다. 시는 지난해 자동차 전용도로로는 처음으로 양화대교~한강대교 구간을 LED 조명으로 교체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는 한강대교~성수대교 구간을 교체하고 강변북로 전 구간은 2019년까지 교체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남산1호터널(길이 1530m)내 노후 저압나트륨등 2000여개도 2018년까지 17억원을 투입해 전부 LED 조명으로 교체한다.

시는 “ 올해는 퇴계로 방향의 상행선을 대상으로 교체 작업을 실시하고 내년에는 한남대교 방향의 터널 조명을 교체할 것”이라며 “LED 조명으로 바꾸면 터널 조명을 야외 밝기에 따라 입구구, 기본부, 출구부 3개의 구간별로 조명밝기를 조절할 수가 있어 주·야간 운전자 시야가 편해진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주간에는 입구부를 밝게 하여 운전자가 야외의 밝은 빛에서 어두운 터널로 갑자기 진입할 때 전방이 잘 안 보이는 현상(블랙홀)을 방지하고, 반대로 나갈 때 어두운 터널에서 밝은 야외로 나가기 전 출구부를 밝게 하여 눈부심(화이트홀)을 방지하도록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게 된다.

노후조명 LED 교체 예정지역. (자료= 서울시)
아울러 △월드컵터널(305m) △일원터널(260m) △사직터널(140m) △마포대교 △잠수교남단 지하차도 등 9개소의 노후조명도 LED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총 8만2141개의 도로시설물 조명을 연차적으로 LED로 교체해 2020년까지 LED보급율을 3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외에도 시가 관리(시도)하는 차도나 보행로에 설치된 노후 가로등도 LED로 교체한다. 시는 올해 말까지 약 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퇴계로 등 34개 노선 58㎞의 조명 4455개를 LED로 교체하고 노후 분전함 및 등주 등도 개선한다.

시는 이번 조명 교체를 통해 안전성을 높일뿐만 아니라 연간 3억7800만원의 전기료와 4041㎿h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약 1만3천가구(가구당 월 평균 304㎾h)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된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평소 서울시민이 많이 이용하는 강변북로, 남산 1호터널 조명을 친환경 조명으로 바꿔 운전자들에게 좀 더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 서울의 도로에 친환경 LED 조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시내 주요 도로와 터널에 설치된 노후 조명을 LED 조명으로 교체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전기·에너지 절감에 나선다. 사진은 동호대교의 기존 나트륨 램프(왼쪽)를 LED 램프로 교체한 후의 모습. (사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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