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의 송학EB팜은 땅끝마을의 쌀을 가공해 유통하는 기업이다. 이 곳의 운영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김종택 이사는 지속적인 쌀 소비 감소와 금년의 수매가 하락 등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를 우려해 이영화 대표와 함께 유통을 확대할 파트너를 찾아 나섰다.
두 사람이 쌀눈쌀 납품을 위해 찾은 전략 파트너는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자이네스.
직원들은 의아해했지만 이영화 대표는 가장 하드웨어적인 농업에 가장 소프트웨어적인 사고의 접목을 시도했다. 처음 두 기업은 사고방식과 업무처리 방식에 차이가 많았다고.
김종택 이사도 “객관적인 데이터에 근거한 원가 분석과 사업 타당성 분석 그리고 다양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을 통한 케이스 분석 등을 보고, 대기업의 투자 설명회를 보는 것 같았다고 회상하며, 축적되는 데이터들을 통해 뭐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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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화 대표는 “쌀 품질에 대해서 만큼은 자신 있었다. 오염되지 않은 지역의 햅쌀을 확보해 타사와 다른 도정방식으로 쌀눈을 80%이상 유지하기 때문”이라면서도 “논을 관리할 때 일부 IOT 기술이 도입된 것은 봤지만 유통과 판매에서 IT적인 사고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자이네스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해 일반 가정에 어떤 쌀을 판매할지에 대한 회의가 있다”며 도전적인 자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