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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일제시대인 1920년대 초 한국인이 남미의 페루, 칠레, 에콰도르 등에서 독립운동 자금 모금 활동을 벌인 사실이 밝혀졌다.
26일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에 따르면 독립운동가 홍언 선생(1880∼1951·본명 홍종표)의 한시집 ‘동해시초’를 분석한 결과, 홍언 선생이 1921년 6월부터 1년동안 독립운동 자금을 모집하기 위해 페루, 칠레, 에콰도르 등 남미지역을 순행한 기록을 발견했다.
연구소는 “‘동해시초’ 공개로 미국뿐만 아니라 남미지역까지 독립운동자금 모금 활동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그동안 알려지지 않던 홍언 선생의 한시 또한 새롭게 발굴돼 그의 문학사적 업적을 새롭게 조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