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하루 만에 내준 2000선..'팔자' 나선 기관

0.60% 내린 1989.49에 마감
외인·기관 동반 매도 속 LTE-A 개시에 통신株 부각
  • 등록 2014-06-18 오후 3:14:54

    수정 2014-06-18 오후 3:14:54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코스피가 2000을 밟은 지 하루 만에 1980선으로 밀렸다.

1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06포인트(0.60%) 내린 1989.49에 장을 마쳤다. 약보합세로 출발한 지수는 기관이 매도 물량을 확대하면서 낙폭이 커졌다.

간밤에 미국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라크 관련 우려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2월 이후 최대 상승하면서 경기 개선 신호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렸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5% 내렸고 금 가격 또한 하락했다.

투자심리는 간밤의 호재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높아진 불확실성에 주목했다. 이와 함께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날 발표된 지난달 주택가격 동향이 전월 대비 악화됐다는 소식도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급에서 외국인은 장 막판 ‘사자’로 돌아섰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83억원, 163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1526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사모펀드, 투신, 연기금 등에서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비차익거래 29억원 매도 우위 등 총 2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2.3%) 종이목재(0.8%) 통신(0.7%) 등이 강세를, 의료정밀(-5.0%) 은행(-1.8%) 운송장비(-1.5%)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전날 대비 1.16% 내린 135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SK텔레콤(017670)을 포함해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광대역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관련주가 부각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방문과 관련한 종목도 강세를 나타냈다. 4조원 규모의 가스관 개발 등을 추진키로 했다는 소식에 동양철관(008970) 등이 올랐고 우즈베키스탄 태양광 시장 선점을 위해 순방길에 OCI(010060) 등 태양광업체도 주목받았다.

한진해운(117930)은 중국 당국이 세계 상위 3개 선사가 뭉친 ‘P3’ 네트워크 얼라이언스에 대한 승인을 거부했다는 소식에 수혜가 기대되면서 올랐다. 대성산업(128820)은 자산매각에 따라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급등했다.

또한 페이퍼코리아(001020)는 공장을 이전하면서 보상규모가 1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이연제약(102460)은 신약 개발 기대감 속에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사조해표(079660)는 가격하한폭까지 내렸다. 이인우 사조해표 대표이사가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나흘에 걸쳐 보유 지분 전량(지분 1.45%)을 장내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것이다.

이밖에 포스코(005490) 한국전력(015760) LG화학(051910) SK텔레콤(017670) KT&G(033780) 등이 올랐고 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 현대모비스(012330) 네이버(035420) 삼성생명(032830) 등이 내렸다.

이날 총 거래량은 2억1002만주, 거래대금은 3조187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320개 종목이 올랐다. 9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1개를 포함해 475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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