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호조+네고‥달러-원 이틀째 하락(마감)

  • 등록 2013-03-06 오후 3:44:58

    수정 2013-03-06 오후 3:44:58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달러-원 환율이 이틀째 미끄러지며 1080원 대 초반으로 내려섰다.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되며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보이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커진 영향이 반영됐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4.4원 빠진 1082.6원으로 마감했다. 기준환율(MAR·시장평균환율)은 3.4원 하락한 1083.6원을 기록했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현물환은 69억8800만달러 규모로 거래가 뜸했다. 고점은 1085.3원 저점은 1082.2원으로 변동폭은 3.1원에 불과했다.

이날 외환시장은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증시도 사상최대치를 보이자 하락한 역외환율을 반영하며 2원 하락한 채 출발했다. 유로존 2월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월보다 하락하긴 했지만, 앞선 예비치보다 상향 조정됐다. 미국에서도 1월 집값 상승세가 최근 7년여 만에 가장 높았고 ISM 서비스업지수도 1년 만에 가장 호조세를 보였다. 이런 재료를 등에업고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오전 장 중반부터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네고(달러 팔자) 물량이 집중되면서 하락폭을 키우다 결제물량이 유입되고 당국 경계감도 커지면서 1082원 수준에서 지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미국 장 분위기를 반영하면서 꾸준히 하락압력을 받았다”면서도 “유럽과 일본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하는 참가자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외환시장을 움직일 모멘텀이 많지 않은 가운데 유럽과 일본 중앙은행 회의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시퀘스터와 이탈리아 정국 불안감이 달러 매도심리를 제한하고 있지만, 업체 매물 하락압력도 만만치 않다”면서 “당분간 1080원대에서 제한된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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