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간 풀어 신사업 도전'..변신하는 유한양행

바이오업체 지분 투자로 새로운 먹거리 확보
현금성 자산 3000억대 활용
  • 등록 2012-11-13 오후 3:21:44

    수정 2012-11-13 오후 3:26:02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유한양행(000100)이 바이오업체 투자, 수입신약 도입 등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둔 현금을 활용해 열악한 외부 환경을 극복하겠다는 노림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최근 296억원을 투자, 한올바이오파마의 지분 9.1%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지분 매입이 완료되면 유한양행은 한올바이오파마의 2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유한양행은 또 개인 유전체 분석 전문 업체 테라젠이텍스의 지분 투자도 검토중이다.

바이오업체에 대한 투자를 통해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면서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자체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의 약효시간을 늘린 바이오베터 제품을 다수 개발중이다. 두 가지 약물을 섞어 만든 복합제 개발도 한창이다.

테라젠이텍스는 수십종의 질병에 대한 질병발병률을 확인하는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유한양행이 검토중인 지분 투자 규모도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유한양행은 지난 8월 테라젠의 유전 분석 서비스를 판매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45억원을 투자해 바이오업체 엔솔테크의 지분 20%를 취득하고, 엔솔테크가 발굴한 신약물질에 대한 사업화 우선 검토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약가인하, 리베이트 규제 등 외부 악재로 처한 위기를 풍부한 자금력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유한양행은 올해 상반기 기준 2102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포함해 단기금융상품(461억원), 단기투자자산(884억원) 등 3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가동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사실 그동안 유한양행은 투자에 인색하다는 인상이 짙었다. 지난 2005년 항궤양제 ‘레바넥스’를 국산신약 9호로 허가받은 이후 신약과 개량신약 분야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제네릭(복제약) 분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그러나 최근 영업환경이 열악해지면서 주력 분야를 오리지널 의약품으로 바꾼 상태다. 베링거인겔하임, 화이자, 길리어드 등 다국적제약사들이 개발한 시장성 높은 신약을 대거 장착하면서 라이선스 시장에서 ‘큰 손’으로 자리매김했다. 대다수 업체들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음에도 유한양행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17.8% 증가한 이유다.

더디지만 신약개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역류성식도염치료제,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제 등 10여개의 신약과 개량신약을 개발중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현재 보유중인 현금성 자산이 3000억원 이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다. 이 자금을 활용해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열악한 업계 환경을 돌파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필드 위 여신
  • GD시선강탈
  • 노병, 돌아오다
  • '완벽 몸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