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기업고객 유치 '총력전'

에어부산·진에어 등 저가항공사, 기업고객 항공운임 할인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전년比 기업고객 400% 증가
  • 등록 2012-09-04 오후 3:53:00

    수정 2012-09-04 오후 3:53:00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항공사의 기업 고객 유치 노력이 한창이다. 사업상 항공편을 이용하는 기업 고객이 늘면서 기업 고객에 대한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적항공사 중에서는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부산이 기업 고객 유치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 2008년 10월1일 취항을 시작하며 항공업계 최초로 기업우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일반 기업체와 사업자 등록이 없는 관공서, 정당, 협회, 단체 모두 기업우대 프로그램에 가입할 수 있다.

기업 실적별로 15~25% 정도의 할인된다. 현재 가입 기업체수는 1만2000여개에 달한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김포~부산 노선의 30%가량이 기업 고객이다.

지난 2010년 7월에는 부산광역시와 ‘선도기업 우대 협약’을 체결했다. 에어부산은 부산시가 지정한 1013개 선도기업을 대상으로 특별 운임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선도기업이 현재까지 할인받은 금액은 총 2000여만원이며, 1800여회를 할인 받았다.

지난 달부터는 수도권에서 부산으로 이전하는 한국해양연구원,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13개 공공기관에도 특별 할인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들 공공기관에는 국제노선 연중 4~5%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배형길 에어부산 경영지원팀장은 “기업우대 프로그램으로 출장 시 특별할인을 받아 회사 경비도 절감할 수 있고, 개인적으로 이용해도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유용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003490) 계열사인 진에어도 지난 2009년 3월부터 기업우대 할인제도를 만들었다. 전국 기업체 임직원과 임직원 가족을 대상으로 실적에 따라 운임의 10~20%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가입 기업체수는 6000개를 웃돈다. 이스타항공 역시 기업우대 프로그램으로 5~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외항사 중에는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의 기업 고객 마케팅이 눈에 띈다.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은 인도네시아 진출·투자 기업에 한해 ‘기업고객 특별 요금제’를 실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했거나 인도네시아 출장이 잦은 기업이면 어디나 신청 가능하다.

주요 혜택은 비즈니스나 이코노미 좌석 10% 할인 제공(특별요금 제외)과 일부 추가 수수료 면제, 10kg 수화물 추가 제공 등이다.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의 올해 상반기 기업 고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0% 이상 증가했다.

데와 라이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한국지점장은 “인도네시아에서 사업하는 기업 고객에 보다 많은 편익을 제공하기 위해 기업 고객 특별요금제를 실시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지점은 활발한 기업 고객 유치활동으로 전 세계 2위를 달리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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