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대)봄바람 계속 불까

  • 등록 2011-02-18 오후 4:35:55

    수정 2011-02-18 오후 5:04:37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경제지표 개선 덕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년8개월, 3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6% 가량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 진원지인 미국은 최근 빠른 경기 회복에 힘입어 주식 투자매력도 커지고 있다. S&P500 기업들 수익률은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을 훨씬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주식이 채권보다 싸기 때문에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이 더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경기가 회복 수준을 넘어 확장 단계로 들어서면서 미국 기업들은 당분간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망스런 실적발표도 금방 털어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술주 풍향계인 인터넷 장비업체 시스코의 경우, 지난주 실적부진과 함께 암울한 전망치를 내놔 관련 IT주들이 조금 밀렸지만 금세 회복했다. 시장은 일부 기업의 실적 부진이나 돌출 악재는 시장 전체에 영향을 주지 못할 정도로 조정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이다.

18일 뉴욕증시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이날부터 이틀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이날 뉴욕시간으로 오전 8시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비롯해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저우 샤오촨 중국인민은행 총재, 머빈 킹 영란은행 총재가 파리에서 글로벌 불균형과 금융 안정성에 대해 논의한다.

시장에선 버냉키 의장이 시장에 이슈를 일으킬 만한 얘기를 꺼내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견해 정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19일에는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발언이 예정돼 있다.

한편 건강 이상설이 증폭되고 있는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7일 오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주재하는 백악관 만찬에 참석했다. 전날 미국 타블로이드지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잡스의 사진을 소개하며 "6주밖에 못 살 것 같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걷는 것조차 힘들어 보인다는 잡스가 이날 만찬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된 이상 이같은 소식은 루머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만찬이 비공개로 진행된데다 백악관이 행사 사진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잡스를 둘러싼 관심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뉴욕증시는 오는 21일 미국 `대통령의날`을 맞아 휴장한다. 단기 조정에 대한 부담감과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불고 있는 민주화 시위 등 예측할 수 없는 재료들이 위협하고 있지만 사흘간의 긴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크게 동요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으로는 칼파인을 비롯해 캠벨수프와 프로그레스 에너지, 브룩필드 자산관리 등이다.

◇ 경제지표: 이날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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