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 추가 양적 완화 `공감대` 형성…시기와 규모는

  • 등록 2010-10-13 오후 3:34:39

    수정 2010-10-13 오후 3:34:39

[이데일리TV 이미지 기자] 앵커 : 밤사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이 공개됐습니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미국의 `추가 양적 완화`는 의사록을 통해 기정사실화됐는데요. 그 시기와 규모에 관심 쏠리고 있습니다. 이미지기자를 통해 알아봅니다. 
 
             

[질문] 미국 연준 위원들이 지난달 FOMC 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확안됐다고요?
 
기자 : 네, 밤사이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의사록이 공개됐습니다. 연준 위원들 대부분 추가 양적완화를 조만간 시행할 것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위원들은 경제 성장률이 실업률을 낮출 수 없을 정도로 부진하기 때문에 추가적 완화조치를 취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물론 일부 의원들의 반대도 있었습니다. 토마스 호니그 캔자스시티 연준 총재는 추가 양적완화가 경제를 더 악화시키고, 효과도 미미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추가 양적완화 조치의 시기와 규모에 대한 추측이 난무한데요. 의사록를 통해 추측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 네.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 양적완화가 이루어지는 시기와 규모인데요. 어제 공개된 의사록에서 다소간의 힌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시기에 대해서는 `조만간`(before long) 이 라고 언급했습니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다음 달 2,3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달러화를 풀어 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추가 양적완화 조치가 발표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습니다.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지만, 월가에서는 연준이 5000억달러에서 많게는 1조달러의 자산 매입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질문] 오늘 FOMC 의사록이 공개된 뒤 금융시장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 다우가 1만1,0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최근 급격한 피로감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이날도 오전장 계속해서 약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연준의 의사록이 공개되고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는 상승 반전했습니다.
 
최근 급락했던 달러도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채권 시장은 크게 반영하지 않았는데요. 국채 매입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채권 금리는 올랐습니다.
 
때문에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시장에 반영 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질문] 이렇게 `양적완화` 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지만 이같은 연준의 방침에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죠?
 
기자 : 스티븐 로치 모간스탠리 아시아 회장이 양적완화 무용론을 제기했습니다.
 
로치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가 효과를 내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소비자들이 지출하지 않으면 정부가 돈을 푼다고 해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제에 유동성이 공급이 된다 하더라도 부채가 있는 가계가 소비에 나서는 것은 아니고, 그 근거로 금융위기 이후 소득대비 미국 가계 저축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을 들었습니다. 
 
[질문] 향후 연준의 `양적완화` 와 관련해 챙겨야 할 변수와 눈여겨 볼 대목은 무엇입니까? 
 
기자 : 오늘 연준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명확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미지근하게 반응했습니다.
 
일각에서는 3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 뿐 아니라,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가 미리 반영됐다고 분석하기도 했는데요.
 
따라서 향후 체크 포인트는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의 정도와 방법이 시기에 따라 적절히 시행되는지 여부와 예상치에 부합하는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경기부양 방안의 하나로 '물가수준 목표제'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인플레 기대를 높이기 위한 연준의 고민이 뚜렷해졌는데요.
 
물가수준 목표제 도입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것이 아니라 현저히 낮은 물가를 끌어올려 디플레이션 우려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를 위해 세가지 카드가 언급되고 있는데요.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인플레율의 상세 정보를 공개하는 방식과 인플레율보다는 물가수준을 타겟으로 정하는 것, 그리고 명목 GDP 수준을 목표로 삼는 방식이 꼽히고 있습니다.
 
[녹취/윤창용 IBK 연구원]
"이번에 목표 물가 도입 얘기가 나온 것은 결국 양적완화를 한번 더 하지 않을 까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거 같고요. 실제로 11월 fomc에서 추가 양적완화는 불가피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시기보다 규모가 중요할 거 같은데요. 0.5~1조달러 정도 추가적인 양적완화가 나올거 같구요. 그정도 양적완화라면 최근에 나타났던 약달러 흐름이라던가 선진국 유동성에 기인한 주식시장 강세, 채권시장 강세 현상도 조금 더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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