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증권 거래세를 인하하는 등 조만간 주식 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루머가 시장을 지배하면서 지수를 밀어올렸다.
28일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4.9% 오른 3580.1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한 언론매체의 보도가 핵폭탄성 기사를 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연일 하락에 낙담한 중국 증시 투자자들이 가장 바라고 있는, 바로 그것을 보도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중국의 내셔널 비즈니스 데일리.
이 신문은 `증시를 살리는 것이 중국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정부가 머지 않아 증시를 부양하기 위해 증권 거래세 인하를 비롯해 지수 선물의 도입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이 지난해 5월에 주식 시장에서 투기 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거래세를 0.3%로 세배 높인 이후 상하이종합지수는 두달만에 20% 가까이 하락했다. 이와 반대로 증권거래세를 다시 인하하게 되면 `바닥론`이 제기되는 중국 증시에 엄청난 호재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중국 개인투자자들이 `초대형 호재`로 믿고 있다.
하지만 이 보도가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이통 증권의 장치 애널리스트는 "만약 이런 보도가 거짓으로 드러난다면 시장은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날 증시에 쏟아진 각종 루머는 기댈곳 없는 투심을 사로잡았다.
앞서 전일에는 감독당국이 주가 하락을 막기위해 비공식적으로 대규모 펀드들에게 대규모 물량을 쏟아내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증권 감독당국은 매니저와 브로커들을 만나 "3500~4500선이 적절한 수준이며 지수가 3000선을 내려가도록 내버려둬서는 안된다"고 설득하고 있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이었다.
중국 사회과학원(CASS)의 이시앙롱 연구원은 전일 "글로벌 신용 시장 동요등 주식 시장 급락에는 여러 배경중 가장 큰 것은 시장 논리에 거스르는 행위가 만연해있는 증시 후진성 탓"이라고 지적했었다.
중국 증시의 후진성이 밑도 끝도 없는 루머를 양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