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시흥배곧서울대학교병원(가칭)이 2025년 착공한다.
경기 시흥시는 시흥배곧서울대학교병원 건립공사의 우선 시공분에 대해 서울대병원과 현대건설 간 계약이 체결됐다고 31일 밝혔다.
| 시흥배곧서울대학교병원 조감도. (자료 = 시흥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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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시공분 공사는 설계작업을 하면서 우선 설계된 부분을 먼저 공사하는 것이다. 이번 우선 시공분 공사는 터파기, 흙막이 등의 토목공사와 지열공사로 이뤄진다. 시흥배곧서울대병원 전체 사업비는 5872억원(국비 2672억원+병원측 3200억원 부담)이고 이 중 4342억원이 공사비이다. 우선 시공분 공사계약 금액은 139억원이고 나머지 본 공사비로 4203억원을 투입한다. 서울대병원은 2025년 현대건설과 본 공사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앞서 시흥배곧서울대학교병원 건립 사업은 2019년 5월 병원 설립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2021년 4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며 본격 추진됐다. 병원측은 2022년 3월 시흥배곧서울대병원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사업비 5301억원 규모로 입찰공고를 추진했으나 국내외 원자재 가격상승 경제상황으로 인해 시공사 입찰이 유찰됐다. 이에 서울대병원과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9월 전체 사업비를 기존 5301억원에 물가 변동분 571억원을 더해 5872억원으로 올리고 올 3월 수의계약으로 계약 방식을 바꿨다. 이에 지난달 현대건설과 우선 시공분 가격협상을 완료했다.
병원측은 2025년 1월 사업설명회와 인허가를 위한 행정절차를 거쳐 착공하고 2029년 개원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한다. 시흥시는 공사 추진을 위해 서울대병원 신속 건립 TF팀을 운영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이번 계약 체결로 시흥시민의 오랜 숙원인 시흥배곧서울대학교병원 건립 사업이 실질적으로 궤도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병원 건립으로 시민은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시흥바이오특화단지의 핵심거점으로 의료기술 개발을 선도함으로써 시흥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바이오클러스터로 도약한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지상 12층, 8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건립한다. 진료와 연구가 융합된 혁신적 연구모델로 우수한 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해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하고 새로운 치료 기술의 연구개발 속도를 높여 의학적 난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시는 전망했다. 진료 부문에서는 증가하는 진료권 인구와 높은 외부 유출률을 고려해 암센터, 심뇌혈관센터 등 6개의 전문 진료센터와 27개의 진료과를 포함해 600병상을 갖춘다. 이를 통해 지역 내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소하고 지역 1·2차 의료기관과의 공유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경기 서남부권 공공의료의 중심 역할을 수행한다.
연구 부문에서는 특화된 연구진료 병상 200개를 조성해 지역 의료기관에 개방형 인프라를 확대하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의료 협력 모델을 구현한다. 또 진료 부문과 연계해 임상데이터를 활용한 연구를 통해 뇌인지바이오헬스 복합단지를 구축하고 산학연병 협력 바이오 연구·개발(R&D) 클러스터의 중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시흥배곧서울대학교병원은 올 6월 지정된 국가첨단전략산업 경기시흥바이오특화단지의 핵심 선도시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