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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당일 A군은 온몸이 먼지투성이였으며, 얼굴이 심하게 긁히고 옷에 구멍이 나 있었다. 그러나 A군은 어머니에게 “자전거 타다가 얼굴이 바닥에 긁혔다. 심하게 놀다가 앞으로 넘어갔다. 엄마 이 정도로 다친 게 다행이지. 상처 문신 같지. 상남자 같지”라며 거짓말을 했다.
A군은 어머니를 안심시키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이었다. 다음날 A군의 어머니는 동네 주민으로부터 사실을 듣게 됐고, 아파트 폐쇄회로(CC)TV를 통해 A군이 폭언과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하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B씨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A군을 포함해 8~9살 초등학생 4명을 때렸는데, 일일이 얼굴 사진을 찍고 전화번호, 주소를 받아 갔다. 또 “SNS에 너희 올릴 거야”라며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 유기동물을 애정하면서 아이들에게는 온정을 베풀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B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피해 학생들이 찾아오자 B씨는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어제 얘기했지, 애들이 너무 힘들게 해서 2시간 동안 기가 막혔다고. 애들이 지금 맞았다고 부모들 데려왔어. 나한테 난리야, 확인한다고. 나는 때린 적 없거든”이라고 했다.
확인 결과 A군과 친구들은 ‘폐가 체험’을 위해 B씨의 집을 찾았다고 한다. 아울러 “어른이 때리면 맞아야 하는 줄 알았다”, “엄마가 맞을까 봐 두려웠다”고 밝혔다.
또 “아들이 트라우마 때문에 분노에 가득 차 있다”며 “이사도 생각하고 있지만, 너무 화가 난다”고 했다. 끝으로 “시청에 민원을 제기해 폐가로 불리던 구조물 중 일부가 철거됐다. 하지만 안쪽으로 출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안전을 위해 완벽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손자뻘인데 미쳤다. 입건해라”, “들고양이는 소중해도 아동 학대는 아무렇지 않다는 건 중한 병이다”, “진짜 악마다”, “남편한테 거짓말까지 하는 것 보면 정상 아니다. 강력 처벌해라” 등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