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일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하지 않을 방침이다.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0월 3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 헌화를 마친 뒤 묵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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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유가족 초청장을 받은 후 고심하며 논의와 검토를 진행했다”면서 “정치 집회라는 점이 확인돼 대통령이 참석할 수 없는 자리가 됐다”고 밝혔다.
당초 대통령실은 이태원 시민대책위원회와 유가족협의회 등의 초청장을 받고 참석을 적극 검토했다. 앞서 지난 18일 유가족협의회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 행정관을 통해 카드 형식의 초청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해당 추모대회가 더불어민주당 등 야(野) 4당의 공동주최라는 점을 확인하면서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사고 당시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과 유가족들을 생각하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말할 수 없는 슬픔과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번 사고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투명한 공개 그리고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