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컨트리가든 디폴트 우려…아시아증시 일제히 하락

채권 이자 상환 못해…역내 채권 거래 중지 결정
중국 부동산 시장 위축 우려 확대…투자심리 악화
  • 등록 2023-08-14 오후 3:32:44

    수정 2023-08-14 오후 3:32:44

(사진=AFP)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를 받고 있는 중국의 부동산 기업 컨트리가든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아시아 증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컨트리가든은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상환하지 못할 처지에 놓여 중국 경제에서 ‘시한 폭탄’으로 여겨지고 있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재 홍콩증시에서 컨트리가든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7.35% 떨어진 0.81홍콩달러(약 137원)에 거래되고 있다.

홍콩 항셍종합지수와 홍콩H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2.29%, 2.59%의 낙폭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도 0.4%대 하락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니케이225지수가 전거래일보다 1.27% 내리고 있는 수준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전거래일보다 각각 0.78%, 1.07%, 내린 2571.17, 902.43p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는 이유는 컨트리가든 디폴트 우려에 따른 중국 경제 위기 공포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채권자 보호를 위해 이날부터 10종의 역내 채권 거래 정지를 결정하면서 우려가 더 커졌다.

컨트리가든은 한때 중국 최대 개발업체였으나 지난 2년간 중국 부동산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타격을 받았다. 지난 6일 만기 도래한 액면가 10억달러 채권에 대한 이자 2250만달러(약 300억)를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 우려가 불거졌다. 30일 후에도 이자를 내지 못하면 최종 디폴트 처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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