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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자료에 등록된 국내 한국인을 집계한 주민등록인구는 지난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인구주택총조사는 3개월 이상 해외 장기체류자를 빼고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을 포함하기 때문에 총인구 자체는 전년대비 늘었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통계청은 2015년까지는 5년 주기, 이후부터는 등록센서스(행정자료를 활용하는 방식)을 통해 1년주기로 인구총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작년 인구 증가율은 관련 통계를 시작한 1955년 이후 연평균 기준 사장 최저 수준이다.
내국인은 5013만 3000명으로 전년대비 0.3%(13만 3000명) 증가한 반면 외국인(169만 6000명)은 4.7%(8만 3000명) 감소하면서 증가폭이 크게 낮아졌다. 외국인 인구가 감소한 것은 1990년 이후 30년만이다.
정남수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기존에는 한국인이 정체 상태였고 외국인 유입으로 국내 상주하는 총인구가 증가했다”며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외국인이 대폭 감소했으나 해외 장기 체류 한국인의 유입으로 총인구는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내국인 중 유소년인구(0~14세)는 12.3%(617만 6000명), 생산연령인구(15~64세) 71.3%(3575만 2000명), 고령인구(65세 이상) 16.4%(820만 6000명)를 각각 차지했다.
유소년인구와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1년 전보다 각각 0.3%포인트, 0.6%포인트 줄었지만 고령인구는 0.9%포인트 늘어 고령화가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저출산 심화로 유소년인구가 줄면서 생산연령인구 100명에 대한 유소년인구인 유소년부양비는 17.3으로 같은기간 0.3포인트 낮아졌다.
유소년인구 100명 대비 고령인구인 노령화지수(132.9)도 처음 130선을 돌파했다. 저출산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앞으로 고령층을 부양하기 위한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의미다.
지난해 출생아수보다 사망자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가 처음 이뤄지면서 총인구가 감소하는 ‘인구 절벽’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 과장은 “코로나19 영향이 풀리면 국내 체류하는 한국인이 나갈 수 있지만 역으로 외국인이 유입될 수도 있어 (올해 총인구 감소 여부를) 예측하기가 힘든 면이 있다”며 “(정상적인 상황이 되면 국내 거주하는 한국인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우려가 크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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