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안정시킬 후보는? 吳 39% vs 朴 21%…’없다’도 31%[입소스]

한경·입소스, 서울시민 대상 여론조사
“정부·여당 심판” 28% vs “정부·여당 지원” 21%
후보 지지율은 오세훈 50.5% vs 박영선 34.8%
  • 등록 2021-03-28 오후 5:15:41

    수정 2021-03-28 오후 5:27:28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중 서울시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킬 인물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39.4%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21.3%)보다 두 배 가까운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궐선거에 투표하는 이유로는 ‘정부·여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사진=연합뉴스)
28일 한국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입소스가 지난 26~27일 이틀간 자동응답시스템(ARS)이 아닌 조사원들의 전화면접 방식으로 서울시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성인 800명으로부터 답변을 받아보니, “서울시 부동산 시장 안정에서 가장 성과를 낼 것 같은 후보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오 후보라고 답한 응답자가 39.4%로 나타났다. 박 후보는 21.3%로 두 후보 간 격차는 18.1%포인트였다.

다만 “없다”는 응답도 31.3%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그만큼 서울시민들의 부동산 시장 안정책에 대한 불신이 높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모름·무응답” 7.3%, “기타후보” 0.6% 순이었다.

50대를 제외하고 전 연령대에서 오 후보가 박 후보보다 부동산 시장 안정의 적임자라고 봤다. 60세 이상에서는 오 후보 52.6%, 박 후보 20.4%였다. 30대에서는 오 후보와 박 후보 득표가 각각 35.3%, 16.0%였고, 20대에서는 각각 32.6%, 9.3%를 나타냈다. 40대의 경우 35.0%, 26.2%였다. 50대에서는 오 후보가 35.6%로, 박 후보 36.2%보다 오차범위 안에서 낮았다.

전체 지지율에서는 오 후보가 50.5%를 기록하며 박 후보 34.8%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40~50대에서는 박 후보 지지율이 높거나 비슷했다. 40대 중 45.0%가 박 후보를, 42.6%가 오 후보를 지지했다. 50대의 경우 박 후보 지지율과 오 후보 지지율이 47.3%, 47.2%로 비등비등했다.

오 후보와 박 후보 사이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은 ‘정부·여당 심판론’ 기류가 강해서다. “이번 보궐선거에 투표하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28.1%가 “정부·여당을 심판하기 위해”라고 응답했다.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라는 응답은 21.1%, “야당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라는 응답은 16.7%였다. “야당을 심판하기 위해”라는 응답자는 4.3%에 그쳤다.

한편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1.5%다. 전화면접은 유선 10.1%, 무선 89.9%로 진행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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