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미국 드러그스토어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가 혈액검사 벤처업체 테라노스와 공식적으로 파트너십 계약을 해지한다고 미국 경제지 마켓워치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라노스는 혈액 한 방울로 최소 30가지 이상의 질환을 검사할 수 있는 혈액검사 키트를 개발해 한때 실리콘밸리에서 각광받는 기업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테스트에서 결함이 발견되면서 규제 당국이 제재 여부를 검토하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마켓워치는 월그린 일부 경영진들이 현재 테라노스에 대해 진행되고 있는 당국의 조사와 관련해 추가 정보들을 얻지 못하면서 경영상 방침을 정하는데 그동안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전했다.
월그린은 “테라노스에 3년간 진행돼 온 파트너십을 해지한다고 밝혔다”며 “계약 종료는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또한 “월그린 매장에 위치한 테라노스 랩 테스팅 서비스도 즉각 없앤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조치는 테라노스에게 치명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애리조나 내 월그린 매장에만 테라노스 건강센터가 40개나 위치해 있는데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이들이 테라노스와 소비자가 만나는 주요 접점이자 테라노스의 주요 매출 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