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정치적 이유로 '광주U대회' 불참 유감"

  • 등록 2015-06-23 오후 12:08:09

    수정 2015-06-23 오후 12:08:0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정부가 23일 북한이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북한인권현장사무소 서울 설치를 이유로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불참을 선언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스포츠 정신에 입각한 순수사회문화 차원의 교류이며 전 세계 대학생들의 축제인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에 북한이 정치적 이유로 불참을 통보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일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에 이메일을 보내 대회 불참 의사를 통보하면서, ‘유엔 북한인권사무소 서울 개소’와 ‘남측의 군사대결 추구’ 등을 불참 이유로 들었다.

이 당국자는 “인권 문제와 스포츠 교류는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는 북한주민의 인권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북한인권현장사무소도 국제사회와 유엔의 요청을 받고 설치한 국제기구이므로 대한민국 설치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의 이날 북한인권현장사무소 참석 계획과 관련, “장관이 개소식에 참석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며 “북측은 (북한인권현장사무소 개소에)반발하고 비난할 게 아니고 오히려 북한주민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유엔과 국제사회에 협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 종로구 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북한인권현장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고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와 면담도 가질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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