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成과 밥 안먹었다…'목숨' 발언 송구"

  • 등록 2015-04-16 오후 1:41:29

    수정 2015-04-16 오후 1:41:29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는 16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국회 귀빈식당, 호텔 등에서 23차례 만났다는 것과 관련, “고인과 식사를 한 기억은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유대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일면식도 없던 성 전 회장과는 어떻게 자주 만나 식사를 했느냐’는 물음에 “(성 전 회장의) 비망록에 (왜 함께 만나 식사한 것으로) 쓰여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원내대표가 됐을 때는 20개월 동안 23차례 귀빈식당과 국회 밖 식당에서 월 한 번 만나는 건 많다는 생각이 안 든다”며 “횟수가 중요한 게 아니고 만나서 무슨 얘기를 했느냐가 중요하다. 당시 선거법과 서산 지방선거 공천 문제 얘기를 주로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 전 회장과 친한 사이가 아니다’고 한 자신의 발언과 관련, “친하지 않다는 의미는 속내,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느냐 마느냐가 기준인데 그런 면에서 (친하지 않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 총리는 또 유 의원이 ‘이미 국민은 국무총리로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총리직을 내려놓을 생각이 있느냐’고 질의하자 “일국의 총리가 한 분의 메모와 진술로 진실이 밝혀지기 전에 그렇게 한다는 것도 적절치 않다. 여러 의혹에서 진술과 메모가 만들어졌다면 그 또한 중대한 문제”라며 총리직 사퇴 의사가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

이 총리는 ‘목숨’ 발언에 대해 “인간의 양심과 신앙에 따라 격정적으로 말을 하다 나온 말로 (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부적절한 발언이란 점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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