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회사인 김종학프로덕션을 매각하며 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할 채비를 마친 지트리비앤티(115450)가 올해 미국에서 신약 개발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9일 양원석(사진) 지트리비앤티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인구 고령화와 생활패턴 변화 등으로 시장 가치가 높아진 안구건조증 신약 치료제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작년 말 회사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신약에 대한 2b/3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신청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 이와 함께 현재 협상 중인 사항을 마무리짓고 올해 안에 미국에서도 임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양 대표는 “올해 국내 대형병원에서 약 400명을 상대로 대규모 임상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내후년 국내를 시작으로 다음해 미국에서 신약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제에 대해 그는 “Thymosin Beta 4라는 펩타이드 성분을 함유하는 신약인데 이는 상처 치료, 항염증, 세포 이동 및 세포 생존, 줄기세포 분화 촉진 등의 치료 작용기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다양한 발병 요인으로 발생하는 안구건조증의 새로운 치료 작용기전을 가진 신약에 대한 니즈가 높은 상황이므로 시장 가치 또한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효율적인 파이프라인 확보를 통해 글로벌 제약회사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양 대표는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을 위해 보통 후보물질 단계에서 기초연구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비효율적인 경우가 많다”며 “이와 달리 미국, 유럽 등지의 신약개발사가 1~2임상을 통해 사람에게서 효능이 검증된 제품에 대한 글로벌 개발권을 사들여 다음 단계의 임상 개발을 추진하는 사업 구조를 지속해 나갈 생각”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