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트리비앤티 "안구건조 신약개발에 박차..1.2조 美시장 공략"

양원석 대표 인터뷰.."미국 협상 막바지..시장가치 높다"
"효율적 파이프라인 확보해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
  • 등록 2015-01-19 오후 2:00:00

    수정 2015-01-19 오후 2:18:30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미국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와 있습니다. 개발권과 시장권을 확보해 올해 안에 미국에서 안구건조증 신약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최근 자회사인 김종학프로덕션을 매각하며 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할 채비를 마친 지트리비앤티(115450)가 올해 미국에서 신약 개발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9일 양원석(사진) 지트리비앤티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인구 고령화와 생활패턴 변화 등으로 시장 가치가 높아진 안구건조증 신약 치료제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차바이오앤 대표이사를 지내며 세포치료제를 개발에 공을 세웠던 양 대표는 지난해 3월부터 지트리비앤티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그의 취임과 함께 회사는 미국 소재 신약개발사인 RegeneRx와 공동 신약개발 계약을 체결한 뒤, 각막손상치료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신약 개발권을 한국과 일본, 호주 등 28개국에서 확보했다.

양 대표는 “현재 안구건조증 처방의약품 치료제는 2013년 기준으로 전세계적으로 1조2000억원(약 11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 반해, 처방의약품의 품목수는 매우 적어 신약개발에 성공할 경우 확실한 블루오션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작년 말 회사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신약에 대한 2b/3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신청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 이와 함께 현재 협상 중인 사항을 마무리짓고 올해 안에 미국에서도 임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양 대표는 “올해 국내 대형병원에서 약 400명을 상대로 대규모 임상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내후년 국내를 시작으로 다음해 미국에서 신약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제에 대해 그는 “Thymosin Beta 4라는 펩타이드 성분을 함유하는 신약인데 이는 상처 치료, 항염증, 세포 이동 및 세포 생존, 줄기세포 분화 촉진 등의 치료 작용기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다양한 발병 요인으로 발생하는 안구건조증의 새로운 치료 작용기전을 가진 신약에 대한 니즈가 높은 상황이므로 시장 가치 또한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회사는 올 초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자회사였던 김종학프로덕션의 보유주식 20만주(100%)를 70억원에 매각, 김종학프로덕션에 제공했던 현금담보 해소와 함께 총 140억원의 현금이 유입되게 된 것.

효율적인 파이프라인 확보를 통해 글로벌 제약회사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양 대표는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을 위해 보통 후보물질 단계에서 기초연구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비효율적인 경우가 많다”며 “이와 달리 미국, 유럽 등지의 신약개발사가 1~2임상을 통해 사람에게서 효능이 검증된 제품에 대한 글로벌 개발권을 사들여 다음 단계의 임상 개발을 추진하는 사업 구조를 지속해 나갈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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