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이데일리 양효석 특파원] 애플 아이폰·아이패드 등을 하청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공장인 팍스콘이 직원들간 폭력사태로 일부공장이 폐쇄됐다. 이에따라 최근 출시된 애플 아이폰5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24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23일 밤 10시경 중국 팍스콘에서 대규모 폭력 사태가 일어나 공장 시설 일부가 파손됐다. 폭력 사태는 24일 새벽 3시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장 안으로 중국 경찰이 진입해 사태를 수습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중국 산시성(山西省) 타이위안시에 있는 팍스콘 공장이 이번 폭력사태로 문을 닫았다고 보도했다.
이 공장에는 약 7만9000여명의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으며 아이폰5 생산을 담당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아이폰5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폭력사태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공장내 근로자들간 싸움이었다는 점을 미뤄볼 때 노동조건을 둘러싸고 근로자들 사이에 세력다툼이 있지 않았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루이스 우 팍스콘 대변인은 “공장 기숙사내 근로자들간 싸움이 벌어진 것”이라면서 “아직 조사가 마무리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팍스콘은 선전과 청두 등 공장에서 지난 2010년 이후 근로자 10여 명이 열악한 노동환경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 중국 팍스콘 공장에서 지난 23일 밤 대규모 폭력사태가 일어나 시설 일부가 파손됐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 올라온 폭력사태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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