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신평 "캐피탈사 PF·선박금융 위험 주시"

"업황부진 지속..높은 리스크 유지 전망"
  • 등록 2012-03-28 오후 7:33:35

    수정 2012-03-28 오후 7:33:35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캐피탈 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선박금융 여신으로 인해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건설업과 해운업 등 관련 산업의 장기 불황으로 위험 수위은 계속 높아질 전망이어서 신용평가사가 적극적인 모니터링에 나서기로 했다.

이수민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28일 우리아트홀에서 열린 크레딧 세미나에서 "캐피탈사의 PF와 선박금융 중 거액여신의 비중이 금융위기 당시보다 커졌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캐피탈사가 보유한 100억원 이상 거액여신 중 PF 비중은 2008년 71.4%에서 지난해 74.6%로 상승했고, 선박금융도 82.9%에서 83.4%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부동산 업황의 회복이 지연되고, 해운업황도 당분간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에도 거액여신은 상당기간 높은 리스크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거액여신이 부실화되지 않았더라도 자산건전성 지표를 실제보다 낮게 나타나게 한다"며 "기존 거액여신의 추가 건전성 악화 여부에 대해 지속적인 주의를 기울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캐피탈사들이 오토금융과 기계류 리스, 개인신용대출 등 안정적인 여신 운용처를 발굴하기 힘들어지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캐피탈사들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여신 확대가 제약되고, 심사기준 완화와 운용수익률 하락 등을 초래할 수 있다"며 "캐피탈사의 사업안정성 하락과 재무위험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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