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단, 기업 때리기 확산 첫 우려 표명

  • 등록 2005-10-13 오후 7:51:28

    수정 2005-10-13 오후 7:51:28

[이데일리 김기성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1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10월 회장단회의를 열고 최근의 기업 때리기 분위기 확산에 대해 공식적인 우려를 처음으로 표명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월례 회의를 가진 뒤 발표문을 통해 "최근 특정 대기업에 대한 비판적인 분위기가 지나치게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기업활동의 위축과 세계시장에서의 기업 브랜드 가치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회장단은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성공한 기업을 비난하는 것은 시장경제의 가치와 질서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금은 국민 전체가 합심해 경제살리기에 매진해야 하며 기업들이 안심하고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확고한 시장경제체제를 확립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조건호 전경련 부회장은 "기업 경영이 위축될 정도로 비난들이 쏟아지는 등 반기업정서가 큰 문제로 지적됐지만 삼성 등 특정기업의 이름은 거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 부회장은 또 "최근 국감에서 기업증인 비율이 60%를 상회했을 정도로 정치적으로 기업인을 이용하려는 한탕주의가 기업들을 멍들게 하고 있다"며 "전경련이 아닌 기업차원에서도 반기업정서에 대처하자는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회장단은 또 최근 한국 경제가 1분기 저점을 통과한 이후 하반기 들어 전경련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수출 증가세, 재고증가율 둔화, 출하 증가 등 경기회복 징후가 분명해 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지금 고용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가급적 채용규모를 확대키로 결의했다.

이날 회장단회에는 삼성 현대차 LG SK 등 4대 그룹 총수는 모두 불참한 채 전경련 강신호, 대한항공 조양호, 동부 김준기, 대림 이준용, 동양 현재현, 풍산 류진, 삼환기업 최용권, 이건산업 박영주 회장, 조건호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 9명만이 참석했다.

회장단은 회의가 끝난 뒤 김진표 교육부총리를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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