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장마감후에 나온 애플 컴퓨터의 실망스런 매출실적과 유가 상승세 등이 투자자들을 위축시키고 있다.
월요일 자일링스의 실적경고와 화요일 유가 급반등에 이어 수요일인 이날에는 인텔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 소식까지 겹쳐 반도체주들이 사흘째 악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연설을 통해 "경제안정이 투기적 과잉을 부추기게 됐으며, 이는 정책 당국자들에게 새로운 도전이 됐다"면서 `투기`와 싸울 뜻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아울러 "미국경제의 유연성은 유가 급등세에 따른 충격을 잘 이겨낼 수 있게 해줬다"고 다시 강조,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경제 전망은 밝으며, 따라서 금리인상 행로에 걸림돌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뉴욕 현지시각 오전 8시42분 현재 다우지수 선물은 16.0포인트 내린 1만260.0, 나스닥지수 선물은 4.0포인트 하락한 1541.50을 기록중이다.
전날 장마감후 애플은 3분기중 순이익이 4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600만달러의 네배가 됐다고 발표했다. 세금혜택 등 일회성 요소를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38센트로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를 1센트 웃돌았다. 지난 7월 회사측의 예상치보다는 6센트 높았다.
그러나 3분기중 애플의 매출은 56% 급증한 36억8000만달러에 달했지만,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 37억4000만달러에는 못미쳤다. 애플은 개장전 거래에서 7.1% 떨어졌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즈(AMD)는 3분기중 7600만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400억달러에 비해 두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주당 순이익은 18센트로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기대치 8센트를 대폭 웃돌았다. 3분기중 매출은 23% 증가한 15억2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 13억7800만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그러나 AMD 역시 개장전 거래에서 4.7% 급락중이다.
프루덴셜은 인텔의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이긴 하지만, 향후 2∼4개 분기동안에는 여러가지 악재들이 인텔의 실망스런 매출과 이윤율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마크 리패시스 애널리스트는 매출 증가속도가 줄어들 것이며, AMD와 저가제품으로 인한 총마진 압박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주에 투자하는 모건스탠리 반도체 ETF(SMH:세미콘덕터 홀더스 트러스트)는 개장전 거래에서 1.2% 하락중이다.
도이치뱅크는 제너럴 모터스(GM)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보유`로 상향조정했다.
도이치는 "앞으로 2년간 GM이 수요약화와 비용증가, 델파이 파산보호 신청에 따른 불확실성, 노사관계 불안 가능성 등의 어려움에 직면하겠지만, 이런 악재들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밝히고 "특히 GM 경영진들은 `주주 최우선`이라는 건설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