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세형기자] 대우증권은 29일 정부의 부동산 안정 대책과 관련, 증시로의 자금 유입은 곧바로 가시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산관리팀 이정욱 선임연구원은 "이미 알려진 내용이 많고 단계별로 시행되게끔 돼 있어 주택시장 충격은 예상보다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 대책은 과거 대책에 비해 종합적이고 그 강도가 강하며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시장에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의 가격 상승 폭이 과거 고점인 80년대 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고 상승기간 또한 다소 길었다는 측면에서 주택가격의 하락속도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하락을 보일 것"이라며 다만 "향후 각 대책들의 구체적인 세부조치와 그 시행시기 및 적용과정에 따라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달리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이번 대책으로 400조원에 달하는 부동자금의 주식시장 유입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양시장의 자금의 성격이 다른 측면이 있다"며 "부동산 안정대책과 함께 나온 주식시장 활성화 대책만으로 단기적인 증시유입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번 대책으로 주택시장이 단기 조정을 보인다고 하더라도 당분간 부동산 시장 내에서 초과수익률이 발생하는 지역 및 부문들로 자금 이동이 활발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택시장의 투기 수요 감소로 부동산시장 주변에 머물고 있던 대기성 자금성향의 주식 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과거 주택가격과 주가의 과거 시계열 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주택시장이 하향 안정(횡보)을 지속하는 시기에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돋보였다"며 이에 따라 "주택시장이 중장기적으로 하향 안정을 지속하고, 주식시장의 안정세가 확인되는 경우, 자금 이동이 서서히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