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진우기자] 이금룡 이니시스 대표이사가 e마켓플레이스협의회 2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1대 회장을 맡은 데 이어 두번째다.
e마켓플레이스협의회는 25일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50여 회원사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총회를 갖고 이 회장의 연임을 승인했다.
이날 총회에서 회원사 대표들은 이 회장의 연임 이유를 놓고 "1대 회장직 수행 결과가 맘에 들지 않아 한 번 더 추대하는 것" 이라며 익살스런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 회원사 대표는 "이 회장이 1대 회장을 맡았지만 솔직히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한 번 더 잘해달라는 의미에서 이 회장을 2대 회장으로 선임한다"며 웃음을 이끌어냈다.
e마켓플레이스협의회는 2001년 36개 e마켓플레이스 업체들을 주축으로 출발한 민간 협의체다. 지난 2년간 이금룡 회장이 큰 포부를 갖고 여러 사업을 추진했지만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날 회원사들의 뼈있는 농담은 그만큼 이 회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금룡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사실 전자상거래의 최종판이라고 할 수 있는 B2B 마켓플레이스를 추진해왔지만 옥션과 이니시스 대표이사를 거치면서 B2C, C2C 분야도 보강할 부분이 많다고 보고 우선 그쪽에 집중했던 것"이라며 "이니시스가 29일 온캣이라는 B2C·C2C 부문의 포털 사이트를 오픈하는 만큼 앞으로는 B2B 분야에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화답했다.
이 회장은 "원화절상과 인건비 상승 등 악조건 속에서 경쟁력을 찾을 수 있는 방안은 기업간 거래를 디지털화함으로써 원가를 줄이는 방법외에는 없다"며 "정부구매와 조달분야에서도 전자거래를 활성화하고 제품 뿐 아니라 기술, 특허, 정보 등도 함께 거래되는 메가포털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