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학선기자] 한국은행 배재수 모니터링팀장은 25일 재정경제부가 `환투기` 우려를 제기한 것과 관련, "(최근 외국인 주식매수에는) 국내 경기회복 기대감과 함께 투기심리가 가세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배 팀장은 "2분기 국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하락 등 실물부문 부진에도 불구,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계속되고 있다"며 "자산가격 변화를 노리고 들어온 만큼 과도할 경우 투기가 맞다"고 말했다.
`과도한 환투기 심리로 환율이 펀더멘털과 유리된 채 움직이고 있다`는 재경부 최중경 국제금융국장의 주장을 뒷받침한 것.
한은은 지난달 24일 한 보고서를 통해 NDF(역외선물환) 시장 안정 등을 근거로 "외국인주식투자 자금에 단기투기성 자금이 상당부분 포함돼 있다는 주장은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한은 한 관계자는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증가하면 헤지수요로 밤 사이 NDF 시장에서 환율이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지난 주말 역외환율은 외국인 주식매수에도 불구하고 급락했다"며 환투기 우려 목소리에 힘을 실어줬다.
지난주 증시에서 외국인은 1조1000억원 이상 주식순매수를 기록했고, 이날 거래소에서 512억원, 코스닥에서 123억원 주식순매수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