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구속 여파 카뱅·카페이 주가 롤러코스터

[특징주]
  • 등록 2024-07-23 오후 1:47:45

    수정 2024-07-23 오후 2:00:15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카카오(035720) 그룹 오너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된 가운데 카카오뱅크(323410)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분 매각 가능성에 급등하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에 하락전환하는 등 어지러운 모양새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온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3일 엠피닥터(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1시41분 현재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 대비 3.79%(800원) 하락한 2만 300원에 거래중이다. 장 초반 2만 3550원까지 급등하다 주가가 급락했다. 한때 2만 100원까지 밀리며 2만원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장초반 강세를 보이던 카카오페이(377300) 역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김 위원장의 구속으로 카카오가 지분을 강제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주가가 급등했으나 오후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자 주가가 하락했다.

앞서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위원장은 작년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의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할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로서 시세조종 계획을 사전에 보고받고 승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카카오 임시 그룹협의회에서 “어떤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카카오가 벌금 이상 형을 받으면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자격을 잃을 수도 있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 27.17%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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