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대장동 개발 사업과 판박이로 불리는 경기 성남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과 관련해 검찰이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서며 공개수사로 전환한 것을 두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쓴소리를 내뱉었다.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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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장동 사건에서 저리 헤메면서 또 위례신도시 압수 수색했다는 보도를 봤다”며 “대장동도 마무리 못하고 질질 끄는 그 실력으로 또 새로운 일 벌려 본들 그 수사실력으로 진실 밝힐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지난 1년 동안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대장동 사건은 도대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거냐”면서 “설계자의 하나로 지목되던 이재명 대표, 박영수 특검을 소환 조사했다는 말 들어본 일 없고 잡범들만 기소되어 재판 중인 것을 보노라면 대한민국 검찰이 이렇게 무능한 조직인지 뒤늦게 알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홍 시장은 “옛날 정의로운 검찰 시대 때는 아무리 큰 대형사건 이라도 3개월이면 실체적 진실을 밝혀냈건만 1년이 지나도 감감무소식인 걸 보니 검수완박 당해도 싸다고 지금 국민들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령까지 고쳐 검수원복 해본들 그 실력으로 깨끗한 대한민국 만들 수 있겠냐”며 “국민들 더이상 실망 시키지 말고 대장동 주범부터 찾는 게 검찰 본연의 자세가 아닌가”라고 물었다.
아울러 홍 시장은 “성완종 사건 때 검사들 증거 조작을 보면서 그때부터 검사들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싹 텃지만 지금 무능한 대한민국 검사들 보면서 참다 참다 못해 안타까워 한마디 했다”며 “검사는 정의를 향한 열정으로 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장동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013년 성남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비리 혐의를 포착하고 시공사인 호반건설 등에 대한 대대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뇌물 수수가 없는지, 분양 수익 분배 과정이 적절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장동 관련 인물들이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에서도 언급되면서 이들이 위례사업을 ‘모의고사’ 삼아 대장동에서 더 큰 판을 벌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