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 준법위원장 “이재용 부회장 사면, 국민의 뜻”

삼성 준법위·최고경영진 간담회 참석
“재판으로 경영 어려움…결단 내려야”
간담회선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소통할 것”
  • 등록 2022-06-03 오후 3:39:14

    수정 2022-06-03 오후 3:39:14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사진=이다원 기자)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 위원장이 “국민의 뜻”이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면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3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최고 경영진·준법위 간담회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정치나 경제는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코로나19 이후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국가 경제가 발전하고 본인의 생활이 나아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국내 최고의 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인 삼성 최고 경영진이 재판 때문에 제대로 경영할 수 없다는 것은 결국 국민이 피해를 보는 것”이라며 “그래서 국민의 뜻에 따라 결단을 내려줬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준법위의 입장이냐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준법위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부분”이라며 “전체적으로 다른 의견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부회장과 전체 준법위의 정례 만남 시점에 대해서는 “조만간 이뤄져야 하는데 (이 부회장ㅇ) 재판도 계속 받아야 하고 아직 코로나19가 완전 해소된 게 아니다”며 “좀 더 정리되면 조만간 만날 계획이 있다”고 내다봤다.

최고경영진 간담회는 삼성 준법위 위원과 삼성전자 등 7개 관계사 최고경영진이 준법경영 현황을 공유하고 실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지난해 처음 열렸다.

이날 열릴 간담회에서 준법위는 인권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정 경영 등 전체적인 내용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1기 준법위 성과 위에서 2기 준법위가 나갈 방향과 건전한 긴장관계 속에서 상호 협조하며 삼성을 제대로 세울 것인지, 그리고 삼성이 앞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어떤 준법경영 의지를 가질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최고 경영진과 이야기 나눌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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