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인형 제조사 마텔, '디즈니 공주' 라이선스 탈환

[이데일리 신채연 인턴기자] 미국 완구업체이자 바비 인형 제조사인 마텔이 ‘겨울왕국’ 시리즈 등을 포함한 월트 디즈니의 공주 캐릭터를 토대로 장난감을 만들 수 있는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텔은 지난 2016년 경쟁사인 해즈브로에게 빼앗겼던 디즈니 공주 캐릭터에 대한 라이선스를 다시 취득하는 데 성공했다.

이논 크라이츠 마텔 최고경영자(CEO)는 “디즈니 라이선스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였다”면서 “라이선스를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밝혔다. 마텔이 내년부터 새로운 디즈니 장난감을 판매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WSJ는 보도했다.

(사진=AFP)

6년 전 해즈브로에 디즈니 라이선스를 빼앗긴 뒤 마텔은 4억4000만달러(약 5290억원)의 사업 손실, CEO의 잦은 교체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이후 2018년 크라이츠가 CEO로 취임한 뒤 마텔은 안정을 찾아갔다.

크라이츠 CEO는 △10억달러(약 1조2022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바비 인형 등 핵심 브랜드 부활 △할리우드 제작사와의 관계 복원 등을 통해 기업 운영을 안정화했다. 크라이츠 CEO가 할리우드 제작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한 점이 이번 디즈니 라이선스 재취득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해즈브로측은 디즈니 공주와 겨울왕국 라이센스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해즈브로는 디즈니 자회사인 루카스필름과 ‘스타워즈’ 라이선스를 갱신하고 곧 ‘인디애나 존스’ 장남감도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