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반도체 설계자산(IP) 전문기업
칩스앤미디어(094360)는 비디오코덱과 이미지시그널프로세서(ISP) 등에 이어 ‘슈퍼 레졸루션’(Super Resolution) IP에서 첫 매출을 올렸다고 31일 밝혔다.
슈퍼 레졸루션은 낮은 해상도 영상을 고해상도 영상으로 업스케일링(Upscaling) 해주는 기술이다. 칩스앤미디어 측은 “슈퍼 레졸루션 기술은 인공지능(AI) 기반 딥러닝으로 학습한 데이터가 이미지와 영상 화질을 최대 8K60fps(8K, 초당 60 frame)까지 실시간으로 선명하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8K UHD는 가로와 세로 각각 7680×4320 해상도로써 풀HD와 비교해 16배, 4K 대비 4배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 하지만 8K TV로 볼만한 콘텐츠가 없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콘텐츠 제작사들도 아직 8K 콘텐츠 제작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으며 현재 8K 콘텐츠 대부분은 자연 풍경이다.
칩스앤미디어가 출시한 슈퍼 레졸루션 IP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 TV 칩과 셋톱박스 칩에 내재해 HD와 풀HD를 비롯한 8K 이하 영상을 8K TV에서 고화질로 볼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다. 칩스앤미디어 관계자는 “슈퍼 레졸루션 IP 기술 첫 계약은 중화권 대형 세트업체와 체결했다”며 “이 기술이 들어간 8K 화질 TV와 셋톱박스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전 세계 8K TV 판매는 지난해 63만대와 올해 135만대, 오는 2022년 223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가전 업체들은 ‘8K 어소시에이션’을 구성해 시장 확대에 힘쓰고 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전 세계 셋톱박스 규모가 20조원 이상인데 비해 아직까지 4K와 8K UHD 셋톱박스 비중은 10% 이하”라며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시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칩스앤미디어는 매출액 전체가 설계자산 제공에 대한 대가로만 이뤄진 전형적인 기술집약적 회사다. 설계자산을 반도체 업체에 처음 공급할 때 받는 라이선스료와 함께 설계자산을 받은 업체가 이를 활용해 만든 반도체를 판매할 때 받는 로열티가 양대 수입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