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3일 은성수 위원장이 주재한 시장점검회의에서 “항공업 경영현황을 자세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역시 거시경제점검회의에서 “국민 경제적으로 중요한 기간산업이 이번 위기를 헤쳐나가는 데 필요한 다양한 정책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사태가 확산하면서 항공업계는 고사 직전이다. 여행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중소형 항공사는 물론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항공사가 월급도 주지 못하는 형편이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강력한 지원만이 항공업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다만, 대기업의 경우 정부 지원을 받기 전 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우선이라는 원칙론도 재확인했다. 금융위는 “대기업은 내부 유보금, 가용자산 등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1차적으로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자구노력을 먼저 이행해야 한다”면서 “정부 지원프로그램이 금리, 보증료율, 만기 등의 측면에서 시장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