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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26일 ‘지역별 주택가격 변동 요인 및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주택시장 전문가들 중 66.6%는 내년 서울지역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서울 집값이 현재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본 전문가는 26.7%였으며, 집값 상승을 전망한 경우는 6.7%에 그쳤다”고 밝혔다.
한은 15개 지역본부(강남본부 제외)가 지난 11월15일~12월5일 중 지역별 주택시장 전문가 1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전문가에는 건설 및 부동산업 종사자가 86명, 은행 등 금융업 종사자 40명, 연구원, 교수 등 전문가 46명이 포함됐다.
주택시장 전문가 172명 중 수도권 주택시장 전문가는 29명. 이들은 내년 주택가격 하락 이유로 △대출규제 강화 등 정부정책 △투자(투기)심리 둔화 △주택가격 부담에 따른 조정 등을 들었다. 9·13 부동산 대책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서울지역 주택시장 활력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다. 아울러 올해 1~11월 서울지역 집값이 6.2% 급등한 만큼, 가격부담도 여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서울지역뿐 아니라 대부분 지역의 집값이 내년중 하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봤다. 전문가들은 경기와 대전, 세종지역 등 정도만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지역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본 전문가는 각각 60.0%, 63.7%, 63.6%였다.
한편 올해 주택시장은 지역별로 냉탕과 온탕이 뚜렷이 나뉘었다. 올해 1~11월중 집값은 서울이 6.2%, 광주, 전남, 대전, 세종, 대구 등이 2~3%대의 상승률을 보인 반면, 울산과 경남은 각각 6.0%, 4.4% 하락하고 부산, 충남, 충북, 경북, 강원 등은 1~2%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집값이 상승한 지역 중 서울과 광주 세종은 풍부한 유동성과 개발 호재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서울지역의 경우 집값상승 주 요인으로 ‘풍부한 유동성’(31.7%)과 ‘개발 호재’(24.4%), ‘인근지역 가격 상승’(17.1%)을 지적했다.
경기, 전남, 대전의 경우 각각 서울, 광주, 세종 등 인근지역 집값 상승의 간접 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산, 울산, 경남은 주택가격 하락 요인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지역경기(소득여건) 악화’(부산 23.3%, 울산 33.3%), 경남 25.0%)와 ‘대출규제 강화 등 정부정책’(부산 33.3%, 울산 20.0%, 경남 18.8%), ‘주택 순공급 증가’(부산 10.0%, 울산 20.0%, 경남 31.3%)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대부분 전문가들은 지난 9월 발표된 9·13 정부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문가들 중 75.6%(상당한 효과 23.4%, 제한적 효과 52.2%)가 효과가 있었다고 봤다. 특히 ‘대출규제 강화’는 상당한 효과(59.5%)가 있다고 본 전문가들이 많았다. 제한적 효과가 있다는 29.1%까지, 도합 88.6% 전문가들이 대출규제 강화의 효과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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