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용득 더불어 민주당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발전소 주변 주민건강영향조사 방안 마련 연구’를 분석한 결과 단위면적당 초고압전선로 길이는 부산이 202m로 가장 길었으며, 울산이 139m로 다음을 차지했다. 서울(45m)와 비교하면 부산은 4.5배, 울산은 3.1배가 더 많은 초고압전선로가 설치된 셈이다.
서울의 초고압송전선로가 100% 지중화된 점을 감안해 지중화 선로를 제외하고 비교하면 부산은 141배, 울산은 139배 이상의 초고압송전선로가 더 밀집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과 울산에 밀집된 것은 전력수급 구조 때문이다. 부산은 서울보다 2.3배, 울산은 1.5배나 적은 전력을 소비하고 있지만, 전력은 각각 41배, 12배나 많이 생산하고 있다. 부산과 울산에 원전이 밀집하다보니 원전에서 발생한 전기를 서울 수도권 지역으로 배송하는 과정에서 초고압송전선로를 대거 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와 초고압 송전선로의 지중화율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분산형 에너지로 전환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