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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은 공동성명서에서 “자사고는 이미 8년간 우리 사회에 이바지한 제도로 학생과 학부모 모두 만족도가 높음에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단 한 차례 공청회나 학부모 의견수렴 없이 자사고 폐지를 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부모들은 교육감에게 거듭 대화를 요청하고 있으나 이를 무시한 채 자사고가 고교 서열화 주범이라는 주장만 반복하는 불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조 교육감은 일반고 황폐화가 자사고 때문이라는 거짓된 논리를 철회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정치적 진영 논리를 앞세워 아이들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만든 자사고 폐지 정책을 당장 철회하고 편협한 명분을 앞세운 자사고 비난을 멈추고 즉각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송수민 연합회 대표는 “자사고를 폐지하면 강남 8학군이 부활하고 고교 교육이 하향 평준화하는 등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세목 전국자사고교장협의회 회장(중동고 교장)은 “교육을 잘 시키려 아들 딸을 자사고에 보낸 죄밖에 없는 학부모들이 궂은 날씨에 거리에 나선 현실이 안타깝다”며 “자율성과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노력에 역행하는 자사고 폐지 정책은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집회는 오는 28일 예정된 5개 외고·자사고·국제중에 대한 서울시교육청의 재지정 평가 결과와 함께 외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청사진 발표를 앞두고 마련됐다. 학부모들은 서울시교육청 발표 결과에 따라 서울 시내 외고 학부모들는 물론 지방의 외고·자사고 학부모들과도 공동대응을 모색하는 등 반발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유·무선 임의 전화 걸기 방법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