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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옥 현대글로비스(086280) 해운사업실장(전무)은 22일 전남 여수 엠블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뛰어들었다”며 “아직 큰 이익을 보진 못하지만 노하우를 쌓는 등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국적선사 최초로 얼음 바다인 북극항로를 뚫고 유럽에서 국내로 화물을 수송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글로비스가 스웨덴 스테나 해운에서 빌린 스테나 폴라리스호는 지난달 16일 러시아 우스트루가항에서 여천NCC가 수입하는 나프타 4만4000t을 싣고 출발했다. 이후 북극항로를 포함한 총 1만5500km를 35일 동안 항해해 이날 국내 광양항으로 들어왔다.
김 전무는 현대글로비스와 달리 다른 국내 대형 해운사들이 화주를 찾지 못해 북극항로 운항에 선뜻 뛰어들지 못하는 데 대해서는 “사업 접근 방식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직까지 북극항로가 갖는 위험성과 불확실성 때문에 화주들은 북극항로를 선호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한진해운(117930), 현대상선(011200) 등 국내 해운사들은 이들은 화물과 화주 어느하나 제대로 구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해운업 불황이 지속되면서 자칫 적자를 낼 수 있는 북극항로에 배를 띄울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벌크선의 경우 2020년, 컨테이너선은 2030년 이후에야 본격적인 북극항로 상업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무는 “앞으로 화주사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해 화물 거래를 늘리고 북극 사업과 관련한 정부와 기업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북극 항로를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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