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영화에 나오는 상황실을 연상케하는 대형 스크린에 각종 현란한 그래픽이 뜬다. KT가 지난해 구축한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통해 관리되고 있는 이마트 구로지점의 층별, 매장별 전력 사용현황이 한눈에 들어온다.
KT(030200)가 13일 공개한 서울 마포지사의 에너지통합운용센터는 KT ‘스마트 그리드(IT를 이용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기술)’ 사업의 심장부다. 이곳에서 이마트 구로지점 및 세종시 첫마을 복합 커뮤니티, 핀란드의 ‘국가기술단지’ 등 국내외 주요 기관들의 에너지를 원격으로 제어하고 있다.
손진수 KT 스마트그리드 개발단장은 “EMS를 통해 정화조, 배수펌프, 방화셔터 등 건물 내 에너지 소비량을 파악해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다”며 “작년 6월 이후 구로 이마트는 전년 대비 약 13%의 전력 절감율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KT는 현재 공공기관 중심으로 EMS를 구축했지만 향후 각 가정으로 이 기술을 확대할 방침이다. 각 가정마다 ‘스마트 미터기’가 설치되면 소비자들은 실시간으로 스마트 기기를 통해 전력량을 확인할 수 있다. 전력요금은 누진제가 적용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쓰는 시간을 피함으로써 저렴한 전력소비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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