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임박했다고 19일 열린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일 위원장은 현재 함흥에 머무르고 있으며 조만간 특별열차편으로 러시아로 출발, 북러 국경지대인 하산을 거쳐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할 것이라는 정황이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산지구에 도착하면 환영식을 가진 뒤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해 , 북러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푸틴 총리나 메드베데프 대통령을 만나 경협 강화 문제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김 위원장은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협력과 식량원조 등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6자회담 재개와 관련, 중국과 러시아의 지지를 이끌어내 유리한 국면을 만들겠다는 의도 엿보인다.
러시아는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부설과 시베리아횡단철도 연결, 나진·선봉 출항권 등의 사업에서 북측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이 구체화되면 러시아는 유렵의 물류진출권 뿐 아니라 북한을 통해 동북아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편 국정원은 북한이 내년에 고(故)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을 맞아 세습공고화 체제를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으며 특히 당, 정, 군 고위간부에 대한 비리와 부정부패 색출 작업을 하면서 특수전 부대인 폭풍군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