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011200)은 22일 공시를 통해 총 4500억원 무보증 사채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의 이번 회사채는 3년물 2800억원, 5년물 1700억원으로 구성됐다. 각 회사채의 금리는 각각 5.2%와 6.2%로 결정됐다.
현대상선은 회사채를 통해 조달된 4500억원의 자금 중 150억원은 시설자금으로 쓰고, 나머지 4350억원은 모두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선 이번 현대상선의 회사채 발행이 채권단으로부터 신규 대출을 받아내기 힘들어진 사정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돈줄이 막힌 현대그룹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운영자금 마련에 나섰다는 것이다.
현대그룹은 최근 법원으로부터 "채권단은 현대그룹에 대한 신규 여신 중단과 만기도래 여신 회수 등을 중단해야 한다"는 판결을 받아냈지만, 국내 채권단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기는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현대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시한 사용 목적 외에 다른 곳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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