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위기 이후 미국의 정책 결정권자들이 가장 신경을 쓴 부분도 금융권의 위기 상황이 실물 경제에 파급돼 소비를 둔화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신용위기가 실물 경제에 전이됐는지 여부를 살펴 볼 수 있는 경제지표를 먼저 만나게 된다.
개장 전인 오전 8시30분 4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소매판매는 소비와 관련한 가장 시의성 있는 지표. 직전월인 3월 `깜짝` 반등했던 소매판매가 지난 달에는 0.2%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위기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하고 있다는 인식이 주류를 이루는 상황에서 소매판매의 부진은 낙관론에 찬물을 끼얹는 것일 수밖에 없다.
그래도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분기 실적은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정오 월마트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마켓워치는 월마트의 분기 순익이 주당 75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8센트에 비해 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인사들의 발언에도 관심이 쏠린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을 비롯하여 케빈 워시 이사와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 재닛 옐런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토머스 호니그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리처드 피셔 댈라스 연은 총재 등이 일제히 연단에 선다.
특히 이날 연준 인사들의 발언 주제가 주로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과 통화 정책, 유동성 대책 등 민감한 사안들인 만큼 향후 FRB의 움직임과 관련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선물과 나스닥 100 지수선물은 오후들어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오전 9시15분에는 케빈 워시 FRB 이사가 사베인스-옥슬리법에 대한 토론회에 참석하고,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오전 11시 공정공시에 대한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한다.
오후 1시부터는 재닛 옐런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와 토머스 호니그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리처드 피셔 댈라스 연은 총재가 미국의 경제전망에 대해 연설한다.
◇경제지표 : 4월 수입물가지수(예상치 1.6%, 전월 2.8%)와 4월 소매판매(예상치 -0.1%, 전월 0.2%)가 오전 8시30분 발표된다. 오전 10시에는 3월 기업 재고(예상치 0.5%, 전월 0.6%)가 공개된다.
◇기업실적 : 월마트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