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개방시 채널사업자 살아남기 어려워"

정인숙 교수, KCTA 컨퍼런스서 주장
"최악의 경우 CJ미디어·온미디어만 생존"
  • 등록 2007-06-14 오후 6:30:32

    수정 2007-06-14 오후 6:30:32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방송시장이 개방되면 현재 150여개 프로그램 채널사업자(PP) 중 10여개 사업자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인숙 경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14일 제주 국제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KCTA 전시회 및 컨퍼런스(Exhibition & Conference)'에서 이 같은 내용의 '방송시장개방 영향평가 및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 전망'을 발표했다.

정 교수는 "HBO, 쇼타임, 폭스무비 등 30개 해외채널은 국내진입이 유력하다"며 "특히 미국프로그램의 공격적 해외진출 등을 고려할 때 최악의 경우 국내 PP 중 CJ미디어와 온미디어만 생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는 약 150개의 채널사업자가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3년간 지속적인 매출활동을 전개한 사업자는 51개사에 불과하다.

정 교수는 "방송시장 개방이 예상되는 오는 2012년 최소 4개에서 최대 18개의 PP가 감소할 것"이라며 "그 후 10년간 지속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PP 51개사 중 40개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의 경우 6대 제작원 점유비율이 지난 89년 47.8%에서 2002년에는 81.8%로 증가했다"며 "이 과정에서 메이저 PP는 그대로 유지됐지만, 미니메이저가 사라졌다. 국내 PP에도 이와 같은 현상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정교수는 "문화적 측면에선 미국 오락물이 급증하고 '프리즌브레이크'처럼 미국 콘텐츠에 대한 중독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편성구조에서도 프리미엄 채널이 확대되면서 국내 메이저 채널이 외국채널의 하위 창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의 마이너 PP 중심의 지원 대신 메이저 PP 중심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자체 제작을 의무화하고 복권기금을 영상콘텐츠로 지원하는 한편, 세금환급제도 도입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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